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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28 특권을 가진 한국인

 
 


해외에서 살다보면 아시안이기 때문에 받는 인종차별과 처우는 한번쯤은 겪는 고충이다.
나도 그랬고, 자격지심에 그런 생각이 문득 들기도 한다. 내가 만약에 백인이었다면 이런 고충을 생각했을까? 라는. 
 

하지만, 동남아시아인이 보기에 피부색이 밝은 한국인이나 일본인들은 특권을 받는 다른 아시안 집단으로 분류한다는 사실에 약간은 인지하고 있었지만 그래도 충격이었다. 그들이 느끼기에 우리는 같은 아시안이 아니기에 그들만 겪는 또 다른 레벨의 고충이 있다는 것이다.
자국 내에서 일을 하는 필리핀이나 베트남, 네팔의 젊은 청년들은 그들의 가족소득을 위해 한국사람들이 기피하는 업종에 종사하는 것. 그리고 한국사람들은 보일 듯 보이지 않는 인종과 피부에 대한 다른 처우들. 해외에 와서도 같은 이민자 처지에서도 그들은 느끼는 것이 나와 많이 다를 것이라는 걸 온라인 진흙탕 논쟁을 하면서 배웠다. 
 

하지만 어차피 동남아시아든, 동아시아든, 어차피 백인들은 우리를 다 싸잡아 아시안으로 볼텐데 라는 생각에서 나의 인종이 다른 사람에게 특권으로 보여질 수 있다는, 백인사회에서 느낀 신선하면서도 씁쓸한 의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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