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더 자주 쓰기 위해서 이 블로그를 개설했다.
내가 가지고 있는 다른 블로그들은 각각 주제가 정확해서 그 주제에 관해 글을 썼는데, 순수하게 나의 생각만을 쓰는 공간을 따로 만드는 게 좋을 것 같아 하나 만들었다.
리서치에 따르면 사람의 장기와 모든 세포들은 태어날 때부터 계속해서 같은 것을 쓰는 것이 아니라 평균 7년에서 10년 마다 모든 세포들이 바뀐다고 한다. 심리적으로 나 자신이라고 생각하는 정신적인 지속적 정체성은 계속 '나' 이지만, 신체적인 나의 정체성은 우리가 모르는 사이 계속 세포들이 일을 하고 7년이 지나면 새로운 세포로 이루어진 신체적으로 새로운 나가 되는 것이다.
패션계에서 일하는 친구와 대화하다가 내가 좋아하던 옷이 더 이상 나에게 어울리지 않는다고 말한 적이 있다. 물론 그 사이에 살이 좀 찐 것도 어울리지 않는 이유 중 하나가 되겠지만; 더 정확하게는 그 옷의 스타일이 나에게 안 맞는 것이었다. 그러자 친구가
"옷은 변하지 않았어, 너가 변한거지"
마치 10대에 입었던 옷들이 20대에 안 어울리는 것 처럼, 30대 초반에 입었던 옷은 '시간이 지나면서 익은' 나의 분위기가 변해서 어울리지 않는 것이었다. 애정했던 그 하늘하늘 거리는 분홍 옷을 놓아주어야 한다. 나는 그때의 신체적인 내가 더 이상 아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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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흐르면서 나도 모르게 새롭게 변한 신체적 나는 나의 정신적의 변화도 가져온 것 같다.
내 머리에서 드는 여러 생각들을 더 깊게 쓰고 싶어졌고, 글로 남기면 내가 뭘 원하는지 더 명확해질 것 같다.
* Does Your Body Really Replace Itself Every Seven Years?